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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中 당국에 음악 독점 판권을 해제 명령 받아··· "기한 안에 시정할 것"
텐센트, 中 당국에 음악 독점 판권을 해제 명령 받아··· "기한 안에 시정할 것"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1.07.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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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김민주기자]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텅쉰(騰訊, 텐센트)가 중국 규제당국에 의해 독점금지법 위반을 적용해 시정 조치와 함께 벌금 납부를 명령받았다.

24일 동망(東網)과 재화망(財華網), 중앙통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규제당국 국가시장감독관리 총국은 이날 텅쉰HD에 대해 2016년 음악 스트리밍 업체 차이나뮤직(中國音樂集團, 중국음악집단)을 인수 합병하면서 자국 음악 서비스 시장에서 80% 넘는 점유율을 차지, 시장 진입 장벽을 높여 독금법을 어겼기에 이 같은 처벌 조처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시장감독관리 총국은 텅쉰HD에 벌금 50만 위안(약 8890만원)을 부과하는 한편, 30일 이내에 산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그룹(騰訊音樂娛樂集團)의 독점적 음악 배포권을 해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텅쉰HD는 "규제 당국의 결정을 성실히 이행 준수하고 기한 안에 시정 조치안을 마련해 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지키도록 하겠다"는 성명을 내놓았다.

2016년 시장 점유율 30%,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던 텅쉰과 차이나뮤직은 합병을 통해 80%를 넘어선 독점 판권을 소유하게 되었으며, 2020년 4분기에는 40.4% 증가한 5600만명에 달해 중국 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했다.

이번 규제로 인해 새로운 시장 진입자 육성과 기존 기업과의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며, 궁극적으로 많은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인터넷 음악 산업 규범과 혁신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디지털 음악시장 규모는 2020년 357억 위안(6조3442억원)으로 전년보다 43% 급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자택이나 실내 공간에서 음악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텅쉰음악과 스포티파이 등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하며, 올해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근래 자국 IT기업에 대해 독금법을 엄격히 적용하면서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에 182억2800만 위안(약 3조2340억원)의 사상최대 벌금을 무는 등 대형 인터넷 기업이 잇따라 과징금과 제재 처분을 받고 있다.

[사진=텐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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