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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부의장,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필요해··· 안정성과 명확한 규제로 보호"
美연준 부의장,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필요해··· 안정성과 명확한 규제로 보호"
  • 김영우 기자
  • 승인 2022.05.2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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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방준비제도 트위터
사진=연방준비제도 트위터

[비하인드=김영우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다른 주요국들이 자체적인 디지털화폐를 추진하는 만큼, 미국이 이를 발행하지 않고도 지금 같은 종류의 패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게 중요하다"라며, "달러의 세계적 지위를 당연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CBDC는 현재 현금이 시중은행 돈과 공존하는 것처럼 디지털 금융 생태계에 안전한 중앙은행 부채를 제공함해 안정적으로 상업은행 화폐와 공존하고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일본, 영국 등은 CBDC 도입 검토 절차를 밟고 있으며, 중국은 자체 CBDC인 디지털위안화를 시범 서비스 중이다. 이처럼 전세계에서 9개국이 CBDC를 발행했고, 87개국은 발행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CBDC의 발행 필요성을 두고 연준 내부의 의견도 갈리고 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연준 차원에서 아무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재확인하면서 "발행할 때의 위험이 있는 것처럼 발행하지 않을 때의 위험이 있다는 것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상화폐나 외국의 CBDC가 인기를 끄는 등 전 세계가 빠르게 디지털화하고 있는 만큼 디지털달러 발행이 금융시스템의 안정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디지털달러 발행에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실제 사용되기까지는 5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로 촉발된 가상화폐 전반의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소비자와 투자자 보호를 제공하고, 금융 안정성을 보호하며, 금융 시스템 전반에 걸쳐 경쟁과 혁신을 위한 공정한 경쟁의 장을 보장하기 위한 명확한 규제 가드레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연방준비제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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