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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영자, 출연자에게 “나도 아빠‧친구 잃어봤다‧‧‧ 이 악물고 이겨내라” 조언
‘안녕하세요’ 이영자, 출연자에게 “나도 아빠‧친구 잃어봤다‧‧‧ 이 악물고 이겨내라” 조언
  • 전시윤 기자
  • 승인 2018.12.04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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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전시윤수습기자] 이영자가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자신의 아픈 경험담으로 출연자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3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감당하기 버거운 사고뭉치로 변해버린 딸이 고민인 '딸아 제발'이라는 사연이 소개되었다.

고민 주인공은 자신의 막내딸이 일 년 사이에 완전히 달라졌다고 했다. 자신의 전화를 잘 받지 않고, 딸은 엄마의 전화를 잘 받지 않았고, 어쩌다 받아도 나중에 한다며 끊어버리기 일쑤고, 언니들로부터 돈을 받아 한 달에 술값으로만 2~300만 원을 지출했다.

막내딸의 친구들도 “1년 전부터 바뀌었다. 술 마시다가 살짝만 부딪혀도 시비가 심하게 붙는다. 어머니 말 잘 들으라고 해도 안 듣는다며 걱정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신동엽의 태도 돌변 질문에 막내딸은 마음속 깊은 얘기를 꺼냈다. “올해 2월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친구 4명을 하늘나라로 보내 상실감이 컸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일주일 전 3번이나 방에 들어왔지만 피곤하다며 다 거절했다. 마지막으로 손만 잡아달라는 말도 거절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아버지가 15년 정도 투병 생활을 하셨다. C형 간염인데 술 많이 마셔서 간 경화가 왔다. 설날 아침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뒤늦게 밤새도록 아빠가 아프다는 말을 들었다. 내가 아빠랑 가족 중에 그나마 제일 친했으니까 억지로라도 데려갔으면 하는 마음에 충격이 컸다. 가족들도 빨리 병원에 억지로라도 안 데리고 간 게 충격이어서 화가 났다. 나도 포기하고 살아야 하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영자는 나는 다 경험했다. 아빠와 친구를 다 보내면 멘탈 붕괴가 온다.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하지만 나도 잘못 선택하면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아플까 봐 멈췄다. 이를 악물고 자신과 싸워 이겨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딸에 일주일에 한 번씩 가도록 하고, 술값도 자기가 벌어 마시고 술 마시는 횟수도 일주일에 한 번씩 가겠다는 구체적인 약속을 받아내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고민을 나누는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매주 월요일 밤 1110분 방송된다.

[사진=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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