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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에 멍들어가는 스타들··· 소리없는 살인, ‘악플’
‘악플’에 멍들어가는 스타들··· 소리없는 살인, ‘악플’
  • 김태석 기자
  • 승인 2019.10.15 2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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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김태석기자] 지난 14일 가수 겸 배우 설리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며 추모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설리의 죽음을 두고 인터넷 악플에 대한 공분이 일고 있다. 

설리는 활동 기간 악성 댓글과 루머로 인한 고통과 우울증을 호소해왔다.  지난 2014년에는 이로 인해 활동을 잠시 중단한 적도 있으며, 지난 6월에는 JTBC2 '악플의 밤'에 MC로 출연해 악플러를 고소했다가 선처한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설리가 사망한 이후 온라인에서는 악성 댓글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설리를 죽음으로 몰아간 악플러들의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 "SNS 악플, 사이버 명예훼손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청원 글도 올라왔다.

설리 뿐 아니라 많은 스타들도 악플에 고통 받고 있다. 최근 태현과 구하라 역시 악플에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악성 댓글에 강경 대응할 것임을 알린 바 있다.

또 이승기, 모모랜드 주이, 트와이스 미나, 홍진영 등이 네티즌의 무분별한 악플로 인해 고통 받다 악플러들에 법적으로 강경 대응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법적인 조치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연예인들을 향한 무분별한 악성 댓글은 여전히 사리지고 있지 않으며, 나아가 무심코 악플을 쓰는 경우도 잦은 것으로 보여진다. 설리의 사망 이후 조의를 표한 댓글을 쓴 네티즌의 이전 댓글에서 악플로 보이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것이 그 이유다.

앞서 14일 오후 3시 20분경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설리가 숨져 있는 것을 그의 매니저가 발견해 신고했으며,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평소 심경을 담은 고인의 메모가 발견돼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고인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14일 유가족의 뜻에 따라 빈소 위치 등 모든 장례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힌데 이어, 15일 "유가족 뜻에 따라 늘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팬들이 따뜻한 인사를 설리에게 보내주실 수 있도록 별도의 조문 장소를 마련했다"라고 전했다.

팬 조문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7호에서 15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16일 정오부터 오후 9시에 가능하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강지영, 구하라, 구혜선, 딘딘, 안재현,신현준, 홍석천 인스타그램]

[영상=비하인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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