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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호' 송중기X김태리X진선규X유해진, '한국산 우주 SF 영화'··· '새로운 도전'
'승리호' 송중기X김태리X진선규X유해진, '한국산 우주 SF 영화'··· '새로운 도전'
  • 김태석 기자
  • 승인 2020.08.19 2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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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김태석기자] 배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의 출연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 '승리호'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18일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는 코로나19 유행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으며, 연출을 맡은 조성희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 참석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리는 SF영화다.

송중기 '군함도' 이후 3년 만의 스크린 복귀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조종사 태호 역을 맡았다.

이날 송중기는 "조성희 감독님이 우주 SF 영화 이야기를 했다. 당시에는 재밌는 우주 활극이라고 들었다"라며, "한국에서 우주 SF에 처음으로 한다는 도전 정신에 가장 끌렸다. 감독님의 무궁무진한 아이디어, 만화적인 색깔이 우주 SF와 만나면 어떨까 궁금했다"라고 참여 이유를 설명했다.

또 송중기는 자신의 캐릭터 태호에 대해 "항상 구멍 난 양말을 신고 다닌다. 돈이 없다. 돈이 되는 일이면 뭐든지 찾아 헤맨다. 냉정하고 냉철하고 잔머리도 잘 굴리는데, 돈이 없다. 절박한 정도가 아니라 심각하게 절박하다"라며 웃었다.

김태리는 장선장 역을 맡았다.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리더로 예고편을 보면 전작들과는 다른 호탕한 캐릭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선장 역에 대해 김태리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장선장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여성이 선장이라는 타이틀이 최초일 것 같다. 매력적이고 개성이 있다. 단순한 캐릭터인데 그 안에 따뜻함이 있다. 그 부분이 좋았다. 한국 최초 우주 영화에 나오는 내 모습은 어떨까라는 기대감도 컸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장선장은 조금 더럽고 거칠다. 영화 내에 모든 인물이 '쟤는 건들면 안 돼'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적응하는 기간이 많이 필요했다"라고 전했다.

진선규는 왕년에 갱단 두목으로 도끼 하나로 지구를 주름잡았지만, 지금은 그냥 좀 보잘것없는 박씨라 불리는 타이거 박을 연기했다. 전신 문신과 드레드 헤어, 티타늄 도끼까지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했다.

진선규는 작품 참여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우주 SF 영화에 참여할 수 있다. 거기에 메리트가 있었다"고 전하며, "멋있는 우주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주쓰레기 청소부 이야기라 흥미로웠다"라고 말했다.

유해진은 승리호의 작살잡이 로봇 역을 맡았다. 장래 희망과 권태, 희로애락 등 선명한 감정을 가진 로봇 업동이는 모션 캡처로 연기했다. 유해진은 모션 캡처 장비를 몸에 달고 움직임뿐만 아니라 목소리 연기까지 직접 소화했다.

로봇 연기에 대해 유해진은 "처음에는 목소리 출연만 제안받았는데, 다른 분이 (연기)한 것에 소리만 맞추면 아무래도 내 것 같지 않은 느낌이라서 모션 캡처까지 하겠다고 했다"라며, "서로 보면서 나오는 시너지가 있을 것 같았다. 마땅히 할 것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업동이에게 생명을 넣고 싶었다. 생소했는데, 신선한 것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라고 업동이 역을 맡은 이유를 설명했다.

조성희 감독은 할리우드 우주 SF 영화와 '승리호'만의 차별점에 대해 "우리 영화는 고증보다는 상상력에 바탕을 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을 그리지만, 이 안에 있는 인물은 우리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대출 이자금과 공과금을 걱정하고 된장찌개에 쌀밥을 먹는다"라며, "근사한 초능력 수트를 입은 할리우드 영웅들이 아닌 한국의 서민들이 우주선을 타고 날아다닌다. 이것이 우리 영화의 가장 큰 개성이자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영화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우주 SF영화 '승리호'는 오는 9월 23일 개봉할 예정이다.

[영상=㈜메리크리스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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