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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지선,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 '추모 행렬 이어져'
故 박지선,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 '추모 행렬 이어져'
  • 김태석 기자
  • 승인 2020.11.03 2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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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김태석기자] 개그우먼 박지선과 모친의 빈소가 2일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운데, 사인이 극단적 선택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안스러움을 더했다.

3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박지선의 모친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 1장짜리 분량의 메모에는 "딸(박지선)이 피부병 때문에 힘들어했으며, 최근 다른 질환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피부병이 악화해 더 힘들어했다. 딸만 혼자 보낼 수 없다. 남편(박지선의 아버지)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서울마포경찰서는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유서성 메모가 발견된 점 등으로 보아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유족의사를 존중해 부검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고 두 사람의 사인을 극단적 선택으로 결론지었다.

이날  목동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는 유재석, 지석진, 조세호가 찾아와 고인을 애도했다. 박성광 , 김민경, 김원효, 정명훈 등도 마지막 인사를 하며 애통해했다. 박지선의 생전 절친했던 안영미, 김신영, 정선희, 정경미 등 역시 진행하던 라디오 방송에 불참하고 빈소를 찾았다. 또 SNS를 통해서도 희극인 뿐아니라 배우, 아이돌들의 고인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박지선은 2일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이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박 씨의 부친이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과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을 때는 이미 모두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빈소 공개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고인의 발인은 오는 5일 오전 11시라고 전해졌다.

한편 박지선은 고려대 교육학과 출신으로 2007년 KBS 22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개그콘서트'로 'KBS 연예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08년 '우수상', 2010년 최우수상을 받으며 최고의 개그우먼으로 거듭났다. 최근에는 각종 제작발표회 및 아이돌 쇼케이스 행사의 MC로 활발히 활동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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