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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 임성미X백서빈X오광록, "인생은 싸울만한 가치가 있다"
'파이터' 임성미X백서빈X오광록, "인생은 싸울만한 가치가 있다"
  • 김태석 기자
  • 승인 2021.03.05 0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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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김태석기자] 영화 '파이터' 언론시사회가 4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연출을 맡은 윤재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임성미, 백서빈, 오광록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파이터'는 복싱을 통해 자신의 삶과 처음 직면해 비로소 삶의 동력을 얻게 된 여성, 진아의 성장의 시간을 담은 작품으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2020)에서 넷팩상과 올해의 배우상을 동시에 거머쥐고, 칸과 베니스와 더불어 세계 3대 영화제로 권위 있는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2021) 제너레이션(Generation) 부문 14플러스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주목받았다.

윤재호 감독은 "'뷰티풀 데이즈'에 비해 단순한 영화"라며, "주인공을 따라다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면서 이야기를 알게 되고 또 가족에 대해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랐다. 젊은 층의 주인공을 택해 가벼우면서 진지한 이야기를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제작의도에 대해 이야기했다.

주인공 진아 역을 맡은 임성미는 첫 장편 주연을 맡은 소감으로 "촬영하고 나서 호흡이 더 길어졌다. 혼자서만 작업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은 시간이었다. 감독님께 감사하고 저를 선택한 믿음을 저버리고 싶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또 실제 복싱 선수같은 느낌이라는 취재진의 의견에 "(복싱 연습에) 시간 투자를 많이 했다"라며, "줄넘기와 잽 연습을 가장 많이 했다. 촬영이 있는 날도 체육관에서 훈련했다"라고 전했다.

진아의 든든한 지원군 태수 역을 맡은 백서빈은 "복싱보다 코치로서 진아가 복싱을 하게끔 도와주는 부분에 집중했다"라며, "타이밍상 촬영 테이크가 항상 짧았지만 그  것을 통해 테이크의 소중함과 집중력을 키울 수 있었다"라고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완성본을 보고 인생은 싸울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코로나19로 무기력하기도 한데 영화를 통해 원동력을 얻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진아에게 복싱을 권유한 후 묵묵히 지원한 관장 역을 맡은 오광록은 '살다보면 울어줘야 할 때가 있어'라는 대사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적절한 표현이 될지는 모르겠다. 관장이 느끼고 있는 진아의 분노라는 건 어찌보면 질풍노도의 사춘기 시절처럼 끝없이 일어나는 반항, 저항, 분노가 있다. 분노의 끝에는 저마다 어둡고 깊은 응어리의 꾹꾹 눌러놓은 눈물, 설움이 있다고 이해하고 있다. 그게 각자 어떤 내용이든 줄거리든 사연을 갖고 있던 간에 설움을 누르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재호 감독은 "'파이터'는 탈북 여성에 대한 이야기나 복싱 영화로 볼 수 있지만, 더 크게 보면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며, "관계가 깨어지거나 결핍 현상이 생겼을 때 필요한 건 사랑이라고 영화는 말한다. 이렇게 다양하게 관객에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바람이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영화 '파이터'는 오는 18일 개봉한다.

[영상=비하인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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