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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2차 기자회견, "모금 후 배고프다 했더니 '돈 없다'고 하더라"
이용수 할머니 2차 기자회견, "모금 후 배고프다 했더니 '돈 없다'고 하더라"
  • 김태석 기자
  • 승인 2020.05.26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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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김태석기자] "모금 후에 배가 고프다고 맛있는 거 사달라고 했더니 돈이 없다고 했다. 그래도 그런가 보다 했다. 어디 가도 교회 가도 돈을 주면 그런가 보다 했다. 그래도 모르고 30년을 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투명성 문제 등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열린 2차 기자회견에서 이용수 할머니는 1992년 모금을 하는 것을 처음 인지했으며 부끄러웠고, 30년간 왜 모금을 하는 지도 몰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

이용수 할머니는 "어제 저녁에 가만 생각하니 정신대대책협의회가 정신대 문제만 하지 무슨 권리로 위안부 피해자를 이용했느냐"며 "이것을 반드시 밝혀야겠다고 생각했다. 저들이 일본의 사죄 배상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대협은 위안부에 관한 증언도 제대로 받은 적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각종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전 정의연 이사장)을 향해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30년을 함께 하고도 의리 없이 하루아침에 배신했다", "사리사욕을 채워서 마음대로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나갔다"라며, "출마와 관련해 얘기도 없었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거니까 제가 무엇을 더 용서하느냐"라며 울분을 터트렸다.

그리고 수요집회에 대해서도 "데모 방식을 바꾼다는 거지, 끝내는 건 아니다"라며, "김학순 할머니 시작한 일 내가 바꾼다 했다. 일본과 한국은 이웃 나라다. 학생들이 결국은 그 나라 주인이다. 학생들이 사죄와 배상을 왜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라고 말하며 교육을 통해 역사를 알고 해결해 나가야된다고 말했다.

한편 각종 의혹의 당사자인 윤미향 당선인은 이날 2차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앞서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7일 남구 한 찻집에서 1차 기자회견을 하고 정의연 회계 투명성 문제 등을 지적하며 수요집회 불참 의사를 밝혔다.

[영상=비하인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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