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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더랜드 강기둥, 이준호 향한 거침없는 꼰대력 발산··· 현실 연기 '눈길'
킹더랜드 강기둥, 이준호 향한 거침없는 꼰대력 발산··· 현실 연기 '눈길'
  • 김소현 기자
  • 승인 2023.06.18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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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킹더랜드' 제공
사진=JTBC '킹더랜드' 제공

[비하인드=김소현기자] 배우 강기둥이 ‘킹더랜드’에서 안정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17일(어제) 첫 방송된 ‘킹더랜드’(극본 최롬(팀 하리마오), 연출 임현욱, 제작 앤피오엔터테인먼트, 바이포엠스튜디오, SLL)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이 호텔리어들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이다.

강기둥은 ‘킹더랜드’에서 킹그룹에 근무하는 대리 ‘최태만’으로 깜짝 등장해 열연을 펼쳤다. 극 중 최 대리는 구원(이준호 분)과 노상식(안세하 분) 사이에서 얄미운 상사의 극치를 달리며 극 초반 분위기를 이끄는 데 힘을 보탰다.

최 대리는 새로 온 인턴들 앞에서 “인턴에게 제일 중요한 건 개념이야”라며 꼰대력을 한껏 발산했다. 최 대리는 또한 인턴 원의 구두와 슈트를 보고 “걸친 게 다 얼마, 재벌이세요?”라고 비아냥거리며 심기를 건드리기도. 게다가 그는 “인턴!”이라고 퉁명스럽게 부르고는 느긋하게 걸어오는 원에게 “무슨 회장님 납시는 줄”이라고 비꼬기까지 했다. 이처럼 직장인에 완벽하게 동화된 강기둥은 권위주의적인 선배 면모를 차지게 표현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절로 찌푸리게 만들었다.

강기둥의 화를 부르는 연기는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최 대리는 프린트 토너 교체 오류 표시가 뜨자 통을 흔들라고 지시했고, 상식이 흔들자 통의 마개가 빠지며 곤란한 상황이 벌어졌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부장이 버럭 화를 냈고, 상황을 설명한 상식에게 “사고 친 사람이 말이 뭐 그렇게 많아요. 조용히 해 제발!”이라며 자신만 뒤로 쏙 빠지는 야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강기둥은 현실에서 있을 법한 꼰대 대리의 모습을 특유의 개성 넘치는 말투와 표정으로 완벽하게 묘사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최 대리가 복사기 토너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원이 회장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극은 더욱 흥미롭게 흘러갔다. 그는 군기가 바짝 든 얼굴로 “대리 최태만. 다시 태어나겠습니다”라고 굽신거리며 금세 태도가 돌변하는 등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강기둥은 능청스럽고도 꼰대 상사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내면서 극의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강기둥은 앞서 JTBC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송중기의 형으로 나와 개성 강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각인,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강기둥은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임팩트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시선을 끌었다. 작품의 맛을 살리는 빈틈없는 연기로 극의 활력을 더하는 강기둥의 향후 행보에 기대가 더해진다.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JTBC '킹더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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