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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연인에게', 정치적 혼란기 시절→ 911테러 사건까지··· 튀르키예와 레바논 연인의 달콤 쌉싸름한 러브 스토리
'나의 연인에게', 정치적 혼란기 시절→ 911테러 사건까지··· 튀르키예와 레바논 연인의 달콤 쌉싸름한 러브 스토리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03.0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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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까멜리아이엔티 제공
사진=㈜까멜리아이엔티 제공

[비하인드=김미진기자] 장편 데뷔작 '투 머더즈'와 함께 연출한 작품 모두,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으며 전 세계적 주목을 받은 앤 조라 베라치드의 새로운 도전인 '나의 연인에게'가 오는 3월 29일 개봉을 확정했다.

사진=㈜까멜리아이엔티 제공
사진=㈜까멜리아이엔티 제공

영화 '나의 연인에게'는 독일에서 유학 중인 튀르키예 출신의 의대생 아슬리(카난 키르)가, 파일럿을 꿈꾸는 레바논 출신의 치의대생 사이드(로저 아자르)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게 된 후, 사이드가 자신을 믿으라는 말만 남기고 사라지자, 그 후 사랑에 대한 믿음과 의심 속에서 혼돈에 빠지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영화. 단편 영화 '성자와 창녀'를 통해 약 80여 개 영화제로부터 초청을 받으며 주목을 받은 앤 조라 베라치드 감독의 3번째 장편 영화로 영화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첫 장편 데뷔작인 '투 머더즈'는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 및 특별상 ‘다이얼로그 펄스펙티브(Dialogue en Perspective)’ 수상, 두 번째 작품인 '24주'는 제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독일예술영화 조합상을 수상했다. '나의 연인에게'는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장편 영화 3편 모두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앤 조라 베라치드 감독이 베를린국제영화제 및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된 것 중에 하나는, 매 작품마다 관객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연출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투 머더즈'에서는 아이를 가지고자 하는 레즈비언 커플을 다루며, 현실의 벽에 마주한 동성 커플의 흔들리는 감정을 세밀하게 묘사했다. '24주'에서는 출산을 앞두고 태어날 아이에게 치명적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인기 스탠딩 코미디언 아스트리드의 특별한 시간을 다뤘다. 어떤 선택이 앞으로 태어날 아이에게 진정한 행복인가에 대한 스토리는 관객들에게도 합법적 낙태에 관한 고민으로 이어지게 했다.

'나의 연인에게'는 첫사랑에 빠진 연인의 5년간의 러브 스토리를 통해, 90년대 말 독일과 미국을 배경으로 정치적 신념과 사랑이 충돌하는 과정을 그리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과 충격을 동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앤 조라 베라치드 감독은 “911테러라는 끔찍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미친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어요. 권력과 무력,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로, 커플의 러브 스토리 속에 자신의 인생을 통째로 바꿔야 하는 상황에 처한 아슬리의 삶에 대해 관객들이 체험하고 고민해보길 바랐습니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튀르키예와 레바논, 보수적인 집안과 자유로운 집안 분위기, 너무나 다른 아슬리와 사이드의 사랑은 가족과의 갈등을 뛰어넘어 정치적 이슈에도 휘말리게 되면서 앤 조라 베라치드 감독의 이전 작품들처럼 단순한 청춘 러브 스토리에서 시작해 믿음과 신뢰와 사랑의 상관관계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지게 될 예정이다.

'투 머더즈', '24주'를 연출한 앤 조라 베라치드 감독의 세 번째 도전작인 영화 '나의 연인에게'는 3월 29일 개봉한다.

[사진=㈜까멜리아이엔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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