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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선정 올해의 영화··· 여전히 기억되고 있는 그 이름 '에밋 틸'과 '메이미'
'틸',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선정 올해의 영화··· 여전히 기억되고 있는 그 이름 '에밋 틸'과 '메이미'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03.1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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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비하인드=김미진기자] 피부색으로 정의를 가리던 시대, 14살 소년 ‘에밋 틸’의 억울한 죽음과 이를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한 엄마 ‘메이미’의 외침을 담은 감동 실화 '틸'이 국내 개봉을 앞둔 가운데 1955년, 억울한 죽음을 당했던 14살의 흑인 소년 ‘에밋 틸’과 그의 엄마 ‘메이미’가 여전히 세상에 회자되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미국 가수이자 시인 밥 딜런은 1962년에 발표한 ‘에밋 틸의 죽음(The Death of Emmett Till)’이란 곡을 통해 ‘에밋 틸’의 죽음을 노래했고 에릭 빕 또한 2021년 발표한 ‘에밋의 유령(Emmett's Ghost)’을 통해 ‘에밋 틸’을 추도했다. 이 외에도 수많은 가수들과 시인, 작가들이 ‘에밋 틸’의 이야기를 글로 그림으로 또 드라마와 영화에 녹여내며 그의 죽음이 남긴 의미를 전하고 있다.

여기에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2022년 최고의 영화 10편에 '틸'을 뽑으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가운데, 시카고에 위치한 ‘에밋 틸’ 관련 여러 장소들 또한 주목받고 있다. ‘에밋 틸’이 태어난 곳(Emmett Till’s Birthplace)과 이후 엄마 ‘메이미’와 함께 살았던 집(Home Of Emmett And Mamie Till)이 역사적 명소로 지정되는 등 시카고에는 ‘에밋 틸’과 ‘메이미’의 흔적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틸'의 제작과 공동 각본을 맡은 키스 보챔프는 앞서 2005년 다큐멘터리 '에밋 루이스 틸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연출하며 사람들이 잘 몰랐던 ‘메이미’의 존재와 그녀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는 데 일조했다. 키스 보챔프는 “‘에밋 틸’의 이야기만큼 울림을 줄 수 있는 이야기는 없다. 그의 죽음은 우리가 얼마나 나아졌고, 아직도 얼마나 갈 길이 많이 남았는지를 지속적으로 상기시켜준다.”라며 '틸'이 가진 의미에 대해 전했다.

이처럼 지금으로부터 약 70년 전에 일어난 일이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알아야 하고, 모두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에밋 틸 피살 사건’과 그 속에서 행동하고 변화를 이끌어 냈던 엄마 ‘메이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틸'은 3월 22일 개봉과 함께 국내 관객들에게도 묵직한 감동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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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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