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김태석기자] '제 41회 영평상' 시상식이 11월 10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시상식에서 남녀주연상은 설경구와 문소리가 수상했고, 남녀조연상은 김선영과 허준호가, 남녀신인상은 이홍내와 공승연이 수상했다.
설경구는 "영평상 받으러 올 때는 참 부끄럽지만, 기분 좋은 순간이 아닌가 싶다. 이준익 감독님은 한 씬 찍을 때 한 세 시간 정도밖에 안 걸린다. 세 시간 찍겠다고 그 섬까지 와서 촬영하고 그다음 날 행복하게 다시 돌아갔던 많은 배우 덕분에 이렇게 뽀대나는 영평상에서 제가 이 자리에 섰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에 또 초대받기 위해 조금이라도 고민하면서 나아가는 배우가 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문소리는 "제가 공동 프로듀서까지 같이한 영화인데. 제가 만들어서 제가 받으니까 좀 부끄럽고 무안하다. 무엇보다 선영이가 상을 혼자 다 받는 줄 알았더니 오늘 같이 받아서 더 기쁘다. 무엇보다 오늘 저와 제 영화 인생의 처음을 같이 한 경구 선배가 같이 나란히 있게 돼서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모가디슈'와 '자산어보'가 각각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모가디슈'는 감독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음악상을, '자산어보'는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각본상을 차지했다.
시상식이 끝난 후 문소리는 인터뷰를 통해 "가까운 사람들과 같이 해서 더 즐거웠던 거 같다. 설경구 선배는 20년 넘는 지기이고 또 김선영 배우도 제일 친한 친구 중의 한 명이고 조한철 배우도 너무 친하다. 또 류승완 감독님도 '오아시스' 때부터 배우로 같이 만났던 사이여서 너무 반가웠다. 오랜만에 다들 얼굴 보니까 너무 좋았다. 상도 오랜만에 타니까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재미난 이야기, 멋진 이상한 여자들 이야기 만드는 데 열심히 최선을 다해보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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