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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송강호 한국 첫 남우주연상&박찬욱 감독상 수상··· '한국영화 사상 처음'
'칸영화제' 송강호 한국 첫 남우주연상&박찬욱 감독상 수상··· '한국영화 사상 처음'
  • 김태석 기자
  • 승인 2022.05.30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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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칸영화제 제공
영상=칸영화제 제공

[비하인드=김태석기자] '제 75회 칸영화제 (2022)'에서 송강호가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박찬욱은 한국 감독으로는 두 번째로 감독상을 받았다.한국 영화 2편이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동시에 수상했다. 한국영화사상 처음이다.

송강호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한국 남자 배우 초최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번에 7번째로 칸에 초청을 받은 송강호는 '브로커'에서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기들을 훔쳐다 아이가 필요한 부부에게 판매하는 상현 역을 맡았다. 특유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섬세한 감정 표현이 두드러진 캐릭터다. 이 영화에서 송강호는 강동원, 이지원(아이유), 이주영, 배두나 등과 호흡을 맞췄다.

송강호는 불어로 "대단히 감사합니다. 너무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위대한 예술가 고레에다 감독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출연한)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배두나씨에게 깊은 감사와 이 영광 나누고 싶다"며 "같이 온 사랑하는 가족에게 큰 선물이 된 것 같다. 이 트로피의 영광을, 영원한 사랑을 바친다. 끝으로 수많은 영화 팬들에게 이 영광을 바친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 역시 '헤어질 결심'으로 한국 감독으로는 두 번째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박찬욱 감독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로 '올드보이'(2004) 이후 18년 만에 감독상까지 거머쥐게 됐다.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장편 한국 영화다.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 스릴러로, 촘촘한 심리 묘사를 통해 독특한 사랑 이야기를 보여준다.

박찬욱 감독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온 인류가 국경을 높이 올릴 때도 있었지만, 단일한 공포와 근심을 공유할 수 있었다"라며, "영화와 극장에 손님이 끊어지는 시기가 있었지만, 그만큼 극장이라는 곳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 모두가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 역병을 이겨낼 희망과 힘을 가진 것처럼 우리 영화도, 우리 영화인들도 영화관을 지키면서 영화를 영원히 지켜내리라고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도 박해일 그리고 탕웨이, 두 사람에게 보내는 저의 사랑은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고 했다.

한국 배우가 칸영화제에서 연기 상을 받은 것은 '밀양'(2007)으로 여우주연상을 탄 전도연에 이어 두 번째다. 아시아 배우가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화양연화'(2000) 량차오웨이(양조위), '아무도 모른다'(2007) 야기라 유야에 이어 세 번째다.

[영상=칸영화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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