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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갑' 일본 13세 여중생, 남한서 납북된 고교생 만나 북한서 결혼··· 무슨 일?!?!
'이만갑' 일본 13세 여중생, 남한서 납북된 고교생 만나 북한서 결혼··· 무슨 일?!?!
  • 김소현 기자
  • 승인 2022.10.10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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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방송화면 캡쳐
사진=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방송화면 캡쳐

[비하인드=김소현기자] 일본에서 납북된 여중생 요코타 메구미와 남한에서 납북된 고등학생 김영남이 북한에서 가족을 이뤘다.

10월 9일 방송된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이하 이만갑)’에서는 13살 일본 여중생 요코타 메구미 납북 사건을 다뤘다.

1977년 일본에서 13살 여중생 요코타 메구미가 하교하던 길에 사라졌다. 대대적인 수사가 이뤄졌지만 단서를 찾을 수 없었고 20년 만에 한 북한 공작원에 의해 요코타 메구미가 납북된 사실이 드러났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요코타 메구미의 부친은 대표로 납치피해자 가족 모임을 만들어 북한을 상대로 기나긴 싸움을 시작했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1400회 이상 강연, 서명 운동, 전단 배포 등을 했다.

요코타 메구미는 평양에서 어떤 삶을 살았을까. 북한은 요코타 메구미에게 조선말을 마스터하면 고향으로 보내준다고 약속했다고. 요코타 메구미는 조선말을 배웠고 일본에 파견되는 간첩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쳐주는 원어민 선생님이 됐다. 처음 요코타 메구미를 납치한 북한 정보원은 요코타 메구미가 키가 큰 편이라 이렇게 어린 줄 몰랐다는 말도 있었다.

그렇게 일본어를 가르치던 요코타 메구미에게 한 20대 남자가 일본어를 배우러 왔다. 그는 강제 납북된 남한 남자 김영남. 김영남은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선유도로 놀러갔다가 저녁에 혼자 산책을 나갔고 납북됐다. 김영남은 실종 2년 만에 대남방송에 출연하며 생존을 알렸고 김정일 정치군사대학 엘리트 대학을 졸업하고 대남공작기관에서 간첩들에게 남한 실정 교육 일을 했다.

일본어를 계기로 만난 요코타 메구미와 김영남은 1986년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됐고 결혼 1년 만인 1987년 딸을 낳았다. 이어 1997년 요코타 메구미의 가족이 딸의 납북을 알고 구출을 호소하며 여론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일본 총리도 움직였고 2002년 북일 정상회담이 이뤄졌다. 북한은 요코타 메구미의 납북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북한은 관련자들을 이미 처벌했고 재발방지를 위해 관리를 하겠다고 약속했고 납북자 5명이 살아있다며 송환을 약속했다. 요코타 메구미의 가족들은 딸의 송환을 기다렸지만 그 5명 중에 요코타 메구미는 없었다. 뒤늦게 북한에서는 요코타 메구미의 유골함을 보내며 93년 우울증으로 사망했다는 내용의 남편 김영남의 편지를 동봉했다.

하지만 유전자 검사 결과 그 유골은 요코타 메구미의 것이 아니었다. 유골함에는 신원미상 두 사람의 유골이 섞여 있었고 일본에서 북한에 대한 분노가 폭발했다. 또 송환된 사람 중에 1994년 요코타 메구미를 만났다는 사람이 있었다. 요코타 메구미의 가족은 생존을 믿고 있고 일본 여론도 마찬가지. 한 정치인은 요코타 메구미가 살아있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가 낙선했다.

요코타 메구미가 살아있다면, 북한에서 요코타 메구미의 생존을 숨긴 이유로 북한 로열패밀리의 일본어 가정교사 역할을 하며 로열패밀리와 밀접하게 지냈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이후 요코타 메구미의 남편 김영남이 납북된 남한 사람이란 사실까지 드러나며 양가 사돈들이 만나기도 했고, 김영남도 모친을 만났다.

딸 은경이 양가 조부모님을 만나는 일도 있었지만 요코타 메구미의 생존은 여전히 비밀. 요코타 메구미의 부모는 손녀 은경을 만나 “네 엄마가 살아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가 다음 식사 약속에 은경이 나오지 않자 더는 딸에 대해 묻지 않았다고. 요코타 메구미 부친 사망 후로는 쌍둥이 남동생이 납치 피해자 대표로 계속 활동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한편, '이제 만나러 갑니다'는 탈북, 북송, 그리고 몇 차례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이제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정착한 탈북 미녀들! 6.25 전쟁 이후 단절되어 있던 민족의 벽. 아직도 그들을 울리는 남한 사회의 오해와 편견! 남과 북의 화합을 모색하는 소통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사진=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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