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김태석기자] 일본 장르물의 대가 미이케 타카시(Miike Takashi) 감독과 배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이 만났다.
1일 월트디즈니 컴퍼니(TWDC) 아시아태평양 지역(APAC)이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 2일차를 맞아 '커넥트(Connect)'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연출을 맡은 미이케 타카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먼저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한국과 같이 처음으로 작품을 하게되서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 '커넥트'는너무 중요하고 사랑하는 작품이다"라며, "스트리밍도 처음이다. 이번에 첫경험 하는 것이 많다"라고 웃었다. 이어 "'커넥트'는 웹툰 원작에 매력이 있고 많은 분들이 제가 이 작품을 잘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 감독으로 선택된 것 같다"라며, "웹툰으로 작품 만드는게 처음인데, 이러한 문물이 있는 시대에 내가 이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게 운명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해인은 "많은 나라에서 기자님들이 와서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한 후 "많은 분들이 작품을 봐주는 것 만큼 행복한 것은 없는 것 같다. 디즈니를 통해 전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운이 좋은 것 같다"고 인사했다.
고경표는 "'커넥트'로 인사드릴 수 이어 감사하다"면서 "좋은 시기, 좋은 시절에 잘 태어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혜준 역시 "정말 특별한 시간이었다. '커넥트'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전세계에 보여줄 수 있어 굉장히 설레고 감사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 어떤 마음가짐으로 촬영을 했는 지에 대해서 정해인은 "첫 SF작품이다"라며, "생각보다 CG 촬영이 분량이 많았고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마블 히어로들이 CG 촬영이 많은데 그분들이 정말 대단하구나하고 생각했다. 상상하며 연기를 해야되는데 스스로도 어색하고 이상하고 불편한 부분 있었지만,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어색함을 떨쳐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혜윤은 "CG 연기를 견더내는 동수(정해인)의 모습을 보면서, 현타가 온 오빠의 모습을 보면서 놀렸는데 나중에 제가 CG 연기를 하게 되니 되게 미안했다"라고 말했고, 이 말에 정해인이 내가 CG 연기를 하고 있으면 모니터 뒤에서 누군가 조용하게 킥킥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하자 김혜윤이 화들짝 놀라며 "저는 아니에요. 진짜 아닙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전하기도 했다.
싸이코패스 살인마로 분한 고경표는 새로운 캐릭터 도전에 대한 질문에 "그동안의 캐픽터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새롭게 다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고경표의 캐릭터에 대해 "보통 냉철하고 표정이 없다. 지방도 없고 슬림한 느낌을 생각하는데 고경표는 살짝 통통한 느낌을 선택했다. 그래서 아침에 얼마나 살이쪘나하고 확인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카메라 슛이 들어가면 굉장히 집중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랑스러운 배우다"라고 말했다.
이에 고경표는 자신은 미이케 타카시 감독 열열한 팬이었다라며, 다른 현장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디렉터로서의 에너지와 열정이 많이 느껴져서 힘을 내서 작업했다. 감독으로서의 역할이 가장 이상향에 가까웠던것 같다"고 극찬하면서도 "살을 뺴지 못한 것에 일말을 죄송스러움이 있다."라며, "귀여워 해주셔서 감사하다. 그래서 더 몰입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해 다시 한 번 장내에 웃음을 안겼다.
김혜준 역시 새로운 연기 도전에 대해 "CG 연기나 액션 연기를 새롭게 해봤다"라며, "처음 느껴보는 경험들이었다. 탈색도 해보고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스타일에도 도전하며 캐릭터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히어로 역할에 대해서 "항상 아쉽다. 재밌었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라며, "액션을 어려워하고 있을 때 감독님이 직접 시범을 보여줬는데 패딩을 입고도 날렵하고 빨랐다. 그 움직임을 반밖에 따라 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한일합작이라는 한국 배우들과 혐업에 대한 질문에 대해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원래 제가 한국 작품을 굉장히 좋아한다"라며, "한국 작품을 보면서 일본 배우들과 무엇이 다른지 생각 많이 했다. 같이 작업해보니 근본적으로 열정이 다른것을 느꼈다. 연기력은 기본적으로 갖췄고 배우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걸 가졌다고 느꼈다"고 극찬했다.
이어 '커넥트'에 대해서는 "CG씬도 많이 사용했지만, '개성', '인간의 마음이 어디까지 약한가', '다른 사람과 나의 차이가 무엇이며, 거기에 어떤 컴플렉스가 있는가', '그런 컴플렉스를 느끼기 때문에 나는 고독해졌고 그 고독과 싸워야된다'는 부분이 많았습니다"라며, "다른 작품과 다른 부분을 적극적으로 살린 인간드라마다. 추격, 액셧, 스릴러와 평행해서 인간드라마로서의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포인트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한 남자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기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12월 7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한편,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창립 100 주년을 기념하고 극장과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공개될 새로운 콘텐츠를 공개하는 자리로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카지노', '커넥트', '간니발'을 비롯한 디즈니, 마블, 픽사, 루카스필름,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20세기 스튜디오의 공개 예정 작품들이 공개되며, 11월 30일과 12월 1일 이틀간 진행된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