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김미진기자] 국적, 성별, 음성, 종족을 초월한 분장으로 '천의 얼굴'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개그맨 황제성. 그동안 수많은 '개그짤'을 탄생시킨 그가 최근 도플갱어를 의심케 하는 영국 팝 가수 샘 스미스 분장으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자신의 SNS에 올린 패러디 영상이 며칠 만에 약 150만 뷰를 달성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 이에 분장 초월계에 진입한 황제성의 역대급 변신들을 살펴봤다.
◆국적 초월
눈, 코, 입, 치명적인 수염까지. 그야말로 소름 돋는 닮은 꼴이다. 황제성의 샘 스미스 분장은 필연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샘 스미스가 최신곡 '언홀리(Unholy (Feat. Kim Petras))'를 발표하자 황제성 팬들의 분장 요청이 쇄도했기 때문. 이를 반영한 황제성은 도플갱어를 의심케 하는 충격적인 변신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 외에도 전 세계 오지에서 "황제성을 닮았다"는 제보가 심심치 않게 들어와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성별 초월
황제성의 여장은 tvN '코미디빅리그'의 '마성의 나래 BAR'를 통해 꽃피웠다. 당시 함께 코너를 짰던 이용진, 박나래의 권유로 여장에 도전한 황제성은 한 번 보기 시작하면 절대 채널을 돌릴 수 없는 개미지옥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후 다채로운 여장으로 남심(?)을 훔치던 황제성은 '마성의 나래 BAR' 팀과 출연한 홈쇼핑 생방송에서 여장을 한 채로 실시간 겨드랑이 털 제모쇼를 보여줘 10억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음성 초월
황제성의 변신을 단순히 '외모'로 한정하면 곤란한다. '음성'에서도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 '코미디빅리그'에서 '깝스' 코너에 출연했던 황제성은 오토튠을 활용한 일렉트로닉 목소리로 가수 지드래곤의 '하트 브레이커(Heart Breaker)'를 불러 역대급 명장면을 완성했다. 아직도 해당 영상을 찾는 팬들이 있을 정도. 또 그는 배우 이경영 성대모사를 완벽하게 소화해 한 게임 광고 영상에서 이경영과 연기 호흡을 맞추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종족 초월
'분장의 달인' 황제성에게는 종족마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지니, 만화 '드래곤볼'의 프리저 등 초월적인 존재마저 구현이 가능한 것. 하지만 잦은 분장으로 인해 탈모가 생긴 황제성은 모발이식을 하는 등 남모를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웃음을 선물하기 위해 온갖 분장을 마다하지 않고 있는 황제성. 그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에 대중 또한 뜨거운 응원으로 화답하고 있다.
한편, 황제성은 '코미디빅리그'를 비롯해 채널A '여행 설계자들', tvN '70억의 선택' 등 다양한 예능에 출연 중이다. 또 SBS 파워FM '황제성의 황제파워'로 지난해 4분기 청취율 조사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 DJ로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해에는 티빙 '더 타임 호텔' 공개를 앞두고 있다.
황제성은 "2023년에도 항상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며, 변함없는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는 인사를 전해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했다.
[사진= 황제성 SNS, '언홀리' 뮤직비디오, '코미디빅리그', '플레이어', '그랑삼국' 영상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