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7 15:12 (토)
MBN'신들의 사생활2' 한가인X배다해, 아르테미스 이야기가 주는 교훈 "너무 로맨틱해"
MBN'신들의 사생활2' 한가인X배다해, 아르테미스 이야기가 주는 교훈 "너무 로맨틱해"
  • 김소현 기자
  • 승인 2023.05.19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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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신들의 사생활-그리스 로마 신화2' 제공
사진=MBN'신들의 사생활-그리스 로마 신화2' 제공

[비하인드=김소현기자] ‘신들의 사생활2’ 설민석이 선사한 아르테미스의 이야기가 배다해는 물론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며 깊은 몰입감을 안겼다.

18일(목) 방송된 MBN ‘신들의 사생활-그리스 로마 신화2’(연출 송성찬, 이하 ‘신들의 사생활2’) 7회에서는 ‘아르테미스의 분노와 복수 그리고 사랑’이라는 주제로 한가인-설민석-김헌-이창용이 게스트 배다해와 함께 신화에 대한 담론을 나누는 한편, 신화 속 교훈에 대해서 진지하게 토론해 알찬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김헌 교수는 ‘달의 여신’이자 ‘순결의 여신’ 아르테미스에 대해 “그리스 로마 신화 주인공들을 통틀어 여성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여신”이라며 운을 뗐다. 그러자 ‘스토리텔러’ 설민석은 “손수건이 꼭 필요한, 눈물 없이는 듣기 힘든 이야기”라며 본격적인 이야기의 포문을 열었다.

아르테미스는 숲속에서 자신을 따르는 여성 추종자들과 함께 순결 동맹을 맺고 사냥을 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냥꾼(악타이온)이 숲을 헤매다가 우연히 아르테미스와 추종자들이 목욕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를 발견한 아르테미스는 분노해 물 한 움큼을 사냥꾼에게 뿌렸다. 이 물을 맞은 사냥꾼은 곧장 사슴으로 변했으며, 자신이 데리고 다니던 사냥개들에게 갈기갈기 물어 뜯겨 죽었다.

이 대목에서 설민석은 “눈빛만으로도 자신을 범하려 하는 사람을 이렇게 만들어 버리는 게 ‘순결의 여신’ 아르테미스”라고 해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설민석의 이야기에 김헌 교수는 “아르테미스도 사실 사냥꾼이 의도적으로 (목욕 장면을) 본 건지, 우연히 본 건지 알 수 없다. 자신이 어떤 권력이나 큰 힘을 갖고 있을 때 누군가를 괴롭히거나 고통스럽게 한 일은 없는지 반성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라고 해석, 신화를 통한 깨달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이창용 도슨트는 예술작품에 등장하는 복장만으로도 여신들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 절묘한 분석을 들은 배다해는 맞장구치며, “지난 해 피렌체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는데 이런 걸 미리 알고 갔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 비행기 값도 엄청 비싼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뒤이어, 설민석은 아르테미스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줬다. 아르테미스는 어느 날, 영웅 오리온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 설민석은 두 사람의 환상적인 바다 데이트를 영화 ‘타이타닉’에 비유해 웃음을 안겼다. 급기야 배다해는 오리온이 아르테미스를 위해 불러줬을 법한 세레나데로 ‘넬라 판타지아’를 선곡, 즉석에서 열창했다. 오리온은 “밤하늘의 별이 되어 아르테미스 곁에 있고 싶다”고 고백했고, 아르테미스 역시 ‘순결의 여신’ 타이틀을 포기할 정도로 오리온에게 빠져들었다.

하지만 아폴론은 “오리온은 유부남이고, 한 섬의 공주를 겁탈해 저주를 받았으며, ‘새벽의 여신’ 에오스와도 사랑을 나눴다”면서 누나 아르테미스에게 경고했다. 하지만 아르테미스는 이를 믿지 않았고, 결혼식을 감행하려 했으나 갑자기 오리온이 에오스와 떠나버려서 큰 충격을 받았다. 이 장면에서 배다해는 “말도 안 돼. 너무 충격적”이라며 어쩔 줄 몰라 했고, 한가인 역시 “소름 끼친다”며 경악했다.

얼마 후, 아폴론은 실연의 아픔에 빠진 아르테미스에게 활쏘기 시합을 제안했다. 바다 저 멀리 보이는 까만 부표를 맞추자는 것이었다. 아르테미스는 화살로 부표를 명중시켰고, 그때 에오스가 나타나 “실은 오리온이 진심으로 아르테미스를 사랑해서 거짓으로 떠난 것”이라고 고백했다. 뒤늦게 진실을 알게 된 아르테미스의 앞에 오리온의 사체가 떠내려 왔다. 부표인 줄 알고 쐈던 과녁이 실은 오리온의 심장이었던 것. 이에 아르테미스는 슬퍼하다가 오리온의 소원대로 그를 별자리로 만들어줬다.

아르테미스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에 배다해는 “계속 목메어 눈물이 난다”며 흐느꼈다. 한가인도 “너무 슬프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잠시 후 마음을 추스른 한가인은 “나사의 달 착륙 프로젝트 이름이 아르테미스라고 한다”며 약 50년 만에 진행되는 우주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이에 김헌 교수는 “최근에 나사가 달에 다시 가겠다고 선언했는데, 달 착륙선의 이름이 바로 오리온이다. 마침내 오리온이 아르테미스와 만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가인은 “달 착륙 영상을 보면 눈물을 쏟게 될 것 같다. 드디어 둘이 만나네”라며 두 손을 모았다. 배다해도 “너무 로맨틱하다”라며 미소지었다. 감동스러워하는 이들을 보며 설민석은 “이번 이야기에 ‘가을동화’ 원빈이 나왔다면, 다음 편 이야기는 ‘아내의 유혹’ 변우민”이라며 헤라 편을 예고해, 다음 주를 기다려지게 만들었다.

MBN 지식 예능 ‘신들의 사생활-그리스 로마 신화2’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사진=MBN'신들의 사생활-그리스 로마 신화2'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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