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김영우기자] 축구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이천수가 음주 뺑소니범을 잡아 경찰에 넘겼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천수는 전날 늦은 오후 서울 동작역 부근 올림픽대로에서 음주 사고를 내고 도주하던 뺑소니범을 직접 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당시 이천수는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올림픽대로에서 '저 사람 좀 잡아달라'고 부탁하는 택시 기사를 목격했다. 택시와 추돌사고를 낸 운전자가 자신의 음주 사실이 발각될 것으로 보고 차량을 버린채 도주한 것. 이천수는 즉시 차량에서 내려 범인을 뒤쫒았고, 축구선수 출신인 매니저도 갓길에 차를 세운 후 이천수를 도왔다.

비가 오는 올림픽대로를 약 1km 가까이 질주한 이천수는 결국 범인을 잡았고, 택시 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음주 뺑소니범을 인계했다. 당시 음주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08%) 수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랑) 등 혐의로 운전자를 입건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이천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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